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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이프/요리

광양 전어 VS 안면도 대하

by May born JCY 2007. 10. 23.



가을에 대하를 제대로 즐기고 싶다면 수량과 맛으로 유명한 충남 태안군 안면읍 창기리(백사장항)에서 열리는 대하축제를 찾으면 된다. 축제 현장에서 대하를 구입한 후 가족이나 친구들과 펜션에서 직접 요리해 먹어도 좋다.

숯탄에 석쇠를 얹고 그 위에 알루미늄 호일과 천일염을 1cm 두께로 깔고 대하를 얹어 구우면 된다. 소금이 타닥타닥 튀어 오르는 소리가 나기 시작할 때가 대하를 먹기에 가장 적절한 타이밍. 살아 있는 대하의 맛을 원한다면 회를 시도해 볼 것. 싱싱한 대하는 새우잡이 배들이 잡아 온 새우의 경매가 열리는 오후 3~6시 사이에 공판장에서 구입 가능. 김이 무럭무럭 나는 대하찜도 별미. 갈색에 가깝게 투명했던 새우가 분홍빛으로 익으면 초고추장이나 간장에 찍어 먹으면 된다.

대하를 살 때는 크기보다 얼마나 두툼한지를 살펴야 한다. 대하는 무게로 판매하기 때문에 크기가 큰 것으로 사 봐야 머리통 무게가 많이 나가 마리 수만 줄어든다.

안면도 대하축제
매년 9월 말에 시작해 10월까지 계속된다. 대하 따기, 대하 까기, 대하 품평회, 대하 시식회 등 대하와 관련된 다채로운 행사가 열린다. 행사 기간 중 매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는 관광객을 대상으로 대하 참여마당을 연다. 상품으로 대하를 얻을 수 있는 기회니 놓치지 말자. 대하 요정 선발 대회도 관광객이 대상.

안면암은 천수만의 아름다움을 느끼기에 제격인 곳. 백사장, 삼봉,기지포 해변에서는 아이들과 조개를 잡는 정겨운 풍경이 펼쳐진다. 안면도 자연휴양림은 꺽다리 소나무들이 선사하는 솔향기를 맡으며 연인이나 가족과 함께 산책하기에 알맞다. 자녀들과 여행 중 역사 공부를 함께 하고 싶다면 고남패총박물관을 들러 볼 것. 신석기 시대와 청동기 시대의 토기와 석기 등이 전시되어 있다.



전남 광양은 자타가 공인하는 전어 1번지. 그중에서도 망덕포구는 섬진강 550리 물길과 남해의 바닷물이 만나는 곳으로 이곳에서 잡히는 전어는 최고의 맛을 자랑한다.

가을에 전어를 제대로 즐기려면 석쇠 위에 왕소금을 흩뿌려 구워 먹는 구이가 제격. 전어가 노릇노릇하게 익으면 반드시 머리 부분부터 즐기자. 전어의 고소함은 바로 전어의 머리에서 나오기 때문. 비늘만 벗긴 뒤 뼈를 발라내지 않고 뼈째 썰어 초고추장에 찍어 먹는다. 뼈까지 씹히는 쫄깃쫄깃한 맛이 별미. 술이 생각난다면 백운산에서 나는 밤으로 빚은 밤술을 시도해 보자. 갖은 채소와 전라도 특유의 양념으로 버무린다. 산해진미를 제대로 느낄 수 있는 메뉴. 여기에 밥까지 비벼 먹으면 잃어버렸던 입맛이 살아난다.

전어는 은빛색을 띠는 15cm 크기가 좋은 것이다. 너무 크면 퍽퍽하고, 작으면 씹히는 맛이 없다.

광양 전어축제
축제를 맘껏 즐기려면 전어 썰기 대회, 전어 요리 설명회 및 시식회, 전어비빔밥 만들기에 참여하는 것은 필수. 향토 민요인 ‘전어잡이 노래’ 시연은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재미가 있으니 반드시 챙겨 보자. 전어잡이 돛대 2대 등이 마련되어 있는 사진 촬영 세트장은 무료니 추억을 담아 가자. 페이스 페인팅, 가훈 써 주기 행사는 아이들이 특히 좋아하는 코스. 전어 축제를 즐기고 돌아가는 길엔 젓갈을 챙기자.

남도의 명산 백운산. 산 정상까지 올랐다가 다시 내려오기까지는 약 3시간 30분이 소요된다. 산행 후에는 광양읍의 유당공원에서 수령 400년이 넘은 이팝나무를 감상해 보자. 청매실농원에는 1930년경 율산 김오천 선생이 심은 70년생 고목 수백 그루와 매실 식품을 만드는 데 쓰는 전통 옹기 2000여 기가 장관을 이룬다. 마지막으로 망덕포구를 찾아 전어 포식으로 마무리한다. 광양서 하동 쪽으로 빠져 하동~구례로 이어지는 섬진강변 드라이브도 즐길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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