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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연 전시 축제/2000년대

김옥진.서명덕 2인展/09.03.01-14/복촌갤러리

by May born JCY 2009. 2. 26.

◆김옥진.서명덕 2인展/09.03.01-14/복촌갤러리





예술에 있어 치열한 작가 정신은 영혼과 신명이 어우러진 몰아(沒我)의 한판이어야 한다. 그것은 생과 사의 가교(架橋)이며 환상이다.

작가가 지향하는 예술 세계는 오로지 인간의 삶, 인간의 습관과 관습, 세계에 대한 이해 그리고 종교적인 문제이다. 그것은 세련되지도·기계적이지도 못하며, 미학이 무엇인지도 모르며, 유행이나 시류에 편승하지도 않는다. 작가 자신이 태어나면서 가지고 온 원시적 본능이며 오로지 창작에 대한 순수한 열정만이 존재하는 것이다.

남도의 물맑은 항구 여수에서 청설(淸雪)과 시루(始樓)가 초대전을 준비하면서 여수의 갯내음에 여인의 창작열을 주체할 길 없어 마냥 붓으로 풀어내어 신명(神明)이 나 있을 쯤, 두 여인의 멋쩍은 민망함은 때마침 다가오는 춘풍 때문이라고 핑계를 댄다. 하늘의 뜻이 무엇인지 안다는 지천명(知天命)을 훌쩍 넘긴 두 여인이 이 봄 새롭게 태어나고자 푸른 바다와 희디 힌 햇살에 속살을 드러내고자 용기를 내었단다.

두 여인은 붓마름이 무엇인지 삶의 갈증이 무엇인지 나이 듦에 허기진 열정이 무엇인지 조심스레 한 발 내밀어 지천명의 철학을 배우는 것이다.

청설(淸雪)의 붓글씨는 그의 성품 그대로 후덕(厚德)하다. 여인이면서 장부다운 기개로 늘 주위를 아우르며 후미진 한 켠에서 소리 없이 매일처럼 서(書)와의 동고동락을 즐긴다. 그리고 소녀적부터 보고·쓰고·배우던 작업을 아직도 누구에게나 질문한다. 그래서 그의 겸손과 호학(好學)은 그대로 작품으로 녹여져 기분을 좋게 한다.

개인전이고 단체전이고 그림이 시집갈 때마다 원불교 구도(求道)에 봉헌(奉獻) 하는 청설의 큰 사랑은 인근 동네에 익히 알려져 있다. 이번 전시에도 인간 본래의 청정한 마음자리 조화롭고 밝은 기운 갖기를 염원하는 작품 「청정주(淸淨呪)」를 통해 청설의 도량을 짐작할 수 있다. 그리고 「호학(好學)」·「산(山)」·「어(魚)」등에서도 구김살 없는 선질(線質)로 금문(金文)과 한글의 조화를 질박하게 표현하고 있다.

시루의 붓그림은 구속되지 않고 자유분방하여 늘 편안하다. 먹색의 명암과 오색의 은근한 조화로 먹 번짐의 효과를 즐긴다. 가끔 머리에 얹는 그녀의 구성진 멋내기 모자만큼이나 앙증맞기도 하다.

‘서예’는 고법(古法)이 우선이라고 하지만 시루의 고법은 때로는 자유분방한 선질로 구태(舊態)의 지루함을 탈피하고픈 새로움에 대한 욕망의 표출이다.

시루는 주부로서의 일상에 붓그림의 삼매로 매일매일을 새댁이고 싶다. 그리고 그것은 가족에 대한 사랑과 지어미로서의 자애(慈愛)로 사회 모두에게도 고루 전해지기를 바라는 락(樂)의 상찬(常饌)이다. 또한 그는 「붓꽃」·「대」·「매화」가 보여주듯 화폭의 여백에서 부족할 지언정 넘치지 않을 만큼의 어디서 멈추어야 하는지를 보여준다. 그는 그림을 그리면서 절제의 즐거움을 충분히 즐기고 있는 것이다.

청설과 시루 두 작가의 글씨와 그림전에 모쪼록 화풍(和風) 가득하기 바라며 이를 계기로 더 자신있는 작가적 용기에 힘을 실어주었으면 한다.

己丑年 三月...

창암이삼만선생서예술문화진흥회 이사장 曺仁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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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프로필

시루 김 옥 진
대한민국 현대서예·문인화 초대작가
순천미술대전 초대작가
무등미술대전 추천작가
그림벗들 회원
광주,전남 문인화 회원
한국문인화협회 회원
한국서예협회 회원

여수시 둔덕동 한려주공A 111/1404
Mobile. 011-9603-7902


청설 서 명 덕
전주대학교 교육대학원 서예학과 졸업
개인전-진남문예회관 / 복촌갤러리 초대전
세계서예비엔날레 천인천자문 / 2007 깃발전
대한민국서예대전 / 전라남도 미술대전 초대작가
남도문인화대전 / 전라북도 서예대전 초대작가
현. 완묵회 회원 / 여수미술협회회원 / 여수서예협회 회원

여수시 신기동 38-17번지 심작서예학원
Tel. 061-682-3747 Mobile. 018-611-3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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