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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이프/영화

2007 할리우드 영화 10선

by May born JCY 2007. 12. 17.



2007년 영화계를 결산하면서
본 DOUBLE PLATINUM 블로그에서는 "2007 올해의 영화 10선"을 선정하였다.

한국극장개봉 기준으로 2007년 1월 1일부터 현재까지의 할리우드 작품들을 대상으로 선정하였으며 배열순서는 순위와는 무관하다.

남자라면 지역, 문화, 언어를 막론하고 어린시절 자신과 친구가 되었던 거대로봇과의 추억이 하나쯤은 있기 마련이다. 2007년 여름, 전세계 남성들은 이러한 어린시절 추억이 거대스크린에서 스펙터클한 영상과 막대한 VFX와 사운드와 함께 재현되는 마술같은 시간을 가지게 되었다. 바로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제작하고 마이클 베이가 감독한 <트랜스포머>를 통해서였다. 단 수초도 스크린으로부터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강한 흡인력은 로봇에는 별 취미없는 여성관객들에게도 큰 인기를 얻게 만들어 전세계 흥행 7억달러 돌파, 북미흥행 3억달러 돌파, 한국역대외국영화흥행 1위 등의 기록적인 흥행스코어를 보유하게 되었다. 사실 올해 여름시즌이 시작되기 전 영화계나 영화팬들의 관심은 빅3(스파이디/캐러비안/슈렉)에 쏠려있었고 본 영화의 흥행을 이 정도로 짐작하는 사람들이 드물었다는 점에서 더욱 이채로운 결과가 아닐 수 없다.


피가 끓어오르는, 절대적인 에너지를 가진 장대한 폭력의 오페라를 보고 싶다면 이 영화는 필견의 작품이 된다. "블루스크린을 사용한 배경의 VFX화"라는 이 영화의 기술적 성과는 차치하고서라도, 이 영화가 뿜어내는 통쾌한 카타르시스는 가히 영화보기의 즐거움이 어떤 것인가를 다시금 느끼게 한다. 2004년작 <새벽의 저주>를 통해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른 잭스나이더 감독은 이 영화의 메가톤급흥행을 통해 스크립트와 계약문의가 줄을 잇는 할리우드의 블루칩으로 급부상하였다.

이제 그도 노장의 대열에 들어섰지만, "새로움"에 대한 실험정신에 관한한 왠만한 차세대 감독들이나 학생감독들을 훌쩍 능가할 정도로 주목을 받을 수 밖에 없는 작품들을 2000년대 들어서도 만들어내는 토니 스콧의 신작을 또한 이번 <올해의 영화 10선>에서 그냥 지나칠 수는 없는 노릇이다. 98년작 <에너미 오브 스테이트>의 기술적 확장판과 같아 보이는 이 영화는 "과학적 공상"이 아닌 "과학적 사실"에 철저히 입각하여 제작되었고, 그 결과 과거를 3D입체로 구현하는 것이 가능한 최첨단 감시기술에 관한 내러티브를 토니 스콧의 유려하면서도 스피디한 카메라 움직임에 실린 또 하나의 매력적인 작품을 만날 수 있게 되었다.

영웅도 사실 인간이다. 이 간단한 문구가 이 영화가 하고 싶은 말이 아니었을까? 서양신화의 고전 <베오울프>를 각색하여 풀 3D 퍼포먼스 캡처 방식으로 제작하여 기술적인 큰 성과를 올려 앞으로도 두고두고 회자될 작품이다. 괴물이야기와 용이야기로 나뉘어 있던 기존의 신화이야기에 "영웅의 흠결"이라는 장치를 집어넣어 주인공의 실수로 용이 등장하는 것으로 처리하여 내러티브의 개연성을 높이는 센스가 빛나는 각색이 또한 돋보였던 작품이었다. 겉보기엔 완벽한 영웅이지만은 인어의 유혹에 빠졌던 수영시합이야기를 거짓으로 부풀려 자랑한다거나, 괴물을 처치한 후 안젤리나 졸리 마녀의 유혹에 또 빠져버리는 모습과 그 실수로 훗날 엄청난 댓가를 치루는 모습등을 통해 보는 사람에게 많은 시사점을 주는 작품이었다.

폴 그린그래스 감독은 이 영화를 통해 핸드헬드를 자신만의 영상스타일로 완성한 듯 하다. 밋밋한 영상을 거부하고 사건의 빠른 진행속도, 등장인물의 긴박한 상황을 영상자체로 표현하려한 이러한 의도는 이 영화에서 제대로 효과를 거두었고 이는 시리즈 전체에서 가장 높은 흥행스코어를 기록하는 것으로 증명되었다. 기존의 유머러스하고 낭만적인 첩보세계가 아닌 차갑고 냉정하고 비정한 첩보세계를 사실적으로 그려내어 <카지노로얄>에까지 영향을 주는 본 시리즈의 쾌거는 이제 두말하면 입아플 지경이다.

안톤 후쿠아 감독은 CF출신으로 성공한 감독군들 중 한자리를 꿰차고 있다. 마치 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명작 <샤이닝> 도입부를 연상시키는 유려한 오프닝이 매력적인 이 영화는 90년대 화력액션영화의 향수를 자아낸다. 누명을 쓴 사나이의 곤경탈출기라는 히치콕식 내러티브를 흡인력있게 잘 풀어낸 수작이다.

이 거대 프랜차이즈 프로젝트는 매력적인 캐릭터들을 한 둘도 아니고 거의 백화점식으로 다량보유한 작품이다. 그리고 그 캐릭터를 잘 살려줄 배우들을 정말 절묘하게 캐스팅해내었다. 이번 3편은 1,2편에서 보여주었던 영화의 재미를 보여주지는 못하지만 상상력 넘치는 초현실적인 화면, 좀더 다채로운 캐릭터 운용 (1,2편보다 돋보이는 바르보사 선장, 원숭이 잭, 엘리자베스 스완 캐릭터)이 본 ultra567 블로거의 올해의 영화 10선에 오르게 하였다.

멜 깁슨은 훌륭한 배우이기도 하지만 이제는 훌륭한 감독이 된지 오래이다. 특히 그는 아무나 쉽

게 만들 수 없는 작품들만을 보란 듯이 높은 완성도와 함께 세상에 내놓았는데, 이번 아포칼립토

또한 그러하다. 본 영화의 최대 자랑인 아드레날린 200%의 주행추격전 장면을 상기해본다면 왠만큼 액션스릴러 잘만든다는 감독들의 작품들 못지않은 수준을 보여주는 것이 사실이다. 신은 그에게 연기력 뿐만 아니라 연출력도 주셨다. 세상은 원래 공평치 않다는 것을 다시금 확인시켜주는 좋은 사례이다.

에드워드 즈윅 감독은 시대와 역사를 보는 눈이 갓 인화된 사진을 보는 것 마냥 생생하다. 역사학 전공출신이라는 감독의 이력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그의 영화에서는 역사물이라면 반드시 담아내야할 시대와 그 시대가 당시 인간들의 삶에 주는 영향을 절대로 놓치지 않는다. 그렇다고 그가 역사시간 교재용으로나 쓸만한 영화를 만든다는 말은 절대 아니다. 그는 또한 대중이 어떠한 영화를 원하는지 적확하게 아는 감독들 중 한명이다. 그의 영화의 긴장감있는 화면구성 그리고 기가막힌 영상미를 보면 알 수 있다. 전작 <가을의전설> <라스트 사무라이>가 그러하였고, 이번 <블러드 다이아몬드>도 그러하다. 따지고 보면 시대의 "공기"로부터 자유로운 인간은 없다. 현대를 살고 있는 우리들 또한 과거 조상들에 비해 참으로 자유로이 살 수 있는 좋은 세상에 살고있는 듯 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은 것처럼 말이다. 시대와 개인이라는 실로 2시간안에 녹여내기 힘든 큰 스케일의 이야기들을 솜씨좋게 흥미로운 영화들로 조리해낸대는 점에서 그의 차기작을 계속 주시하게 한다.

거룩함, 숭고함은 리들리 스콧의 영화세계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일종의 풍경과도 같은 것이다. 영상컷의 결합과 음악의 운용으로 모종의 시너지를 만들어내는 영화작업의 특성을 리들리 스콧 감독은 그 누구보다도 잘 이해하고 그 누구보다도 관객의 심적 울림을 만들어내는데 능하다는 점을 이번 <아메리칸 갱스터>에서 여실히 보여줬다.

이외에도 Vacancy, Lions For Lamb, Kingdom, Mr. Brooks, National Treasure: Book of Secrets, Butterfly on a Wheel, Hitcher, Rent, Babel, Flags of our fathers, Day Watch, History of Violence, Black Dalihla, Ocean's Thirteen, Captivity (한국개봉명 4.4.4),

Smokin' Aces, Grindhouse 등의 작품들이 주목할만한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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