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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연 전시 축제/2010년대

제14회 잊혀진 마을 굿 찾기 / 2010.02.28(일) / 여수 화양면 장척마을

by May born JCY 2010. 2. 25.


쥔쥔 문여소
복 들어간께 문여소

해질무렵 동네 어르신, 꼬마 아이들 등등 남녀노소 누구나 할 것 없이 동네 넓은 들판에 모여 달집을 태우고 신명나게 풍물소리를 울리며 한해 소원을 비는 풍습은 엣 우리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었던 모습이었습니다.
집집마다 차려놓은 성주님상에 집안의 안택과 한 해의 가정무사를 빌고 집안 구석구석을 밟아주는 모습은 한겨울 잠들어 있었던 신체의 리듬을 일깨우기도 하고 새로운 한 해를 시작하는 첫 디딤이기도 하였습니다.
그때에는 기쁨과 슬픔을 함께 나누는 하나의 공동체였으며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처음이었습니다.
우리의 "정월 대보름 잊혀진 마을굿 찾기"는 13년전 하나의 공동체 정신과 새로이 시작하는 마음에서부터 출발하였습니다. 그 출발선상에 선 지 올해로 14년을 맞이합니다.
지난 1996년 정월 구여천 두암마을에서 첫 회를 시작으로 2009년 화양면 장척 마을을 열세번째로 마을주민의 호응속에 신명나게 마칠 수 있었습니다.
그간 놀이패 벅수골에서 해왔던 마을굿 행사는 공연 무대 형태로 공동체 정신이 퇴색되거나, 사물놀이처럼 짜여진 가락에 헛튼 웃음으로 신명을 잃어가던 우리의 풍물굿을 옛 정신 그대로 마을 주민과 함께하며 마을 축제의 취지를 살려 풍물굿의 공동체 전신으로 마을의 안녕과 풍요 그리고 마을 사람들의 협화를 비는 가장 큰 행사중의 하나였습니다.
올해 역시 이러한 마음으로 놀이패 벅수골은 "쥔 쥔 문여소"를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산업화 시대에 더욱이 개개인화 되어가는 현실의 모습속에서도 또 한편 사람은 사람들과 부대끼며 살아가야 살 맞이 나는 세상이라는 신념으로 공동체 문화의 산실 풍물굿으로 도시의 젖줄 농촌부락에서 판을 벌이려는 이유는 우리가 고향을 지키듯이 우리의 정신을 풍요롭게 하려는 뜻입니다.
당산굿, 걸립굿, 판굿 등으로 이루어질 이번 행사는 모든 형태와 내용면에서 옛 모습을 찾을 것이며, 마을굿을 일으키는 전환점이 될 것입니다.
부디 바쁘시더라도 참석하여 신명나게 한 판을 벌여봅시다.

놀이패 벅수골


마을굿이란

풍요와 안정을 기원하는
마을공동체 놀이

본래 풍물이란 농사짓는 이들이 순수하고 소박한 삶 속에서 하나의 가식도 없는 생활 그 자체의 일부분으로 마을 전체가 화합하는 놀이다.
그래서 마을 굿이란 마을 사람들이 뜻과 힘을 모아 함께 치는 것이고 특히 당산제, 마당밟기 대보름판 굿은 온갖 잡신과 액운을 몰아내고 마을의 풍요와 하합을 일구어내는 마을 축제와 같은 것이다.
전에는 이 풀물로써 마을의 기강이 흐트러지면 다시잡고, 일년 내내 농사를 지으면서 살아가는 마을 사람들 중 누구누구 사이에 자잘한 문젯거리나 소원한 관계가 생기면 굿판을 빌어 풀어주기도했던 마을굿은 마을 전체의 화합을 이루어내는 크나큰 의미를 갖는 것이었다.
"굿은 협화여! 아, 협화없이 그게 되간디, 그래서 굿은 그저 농군 마음처럼 넉넉하고 푸진것이제…"
정월 초사을 전에는 굿소리를 내지 않다가 나흘날이후게 택일하여 마당밟기를 시작하는 마을굿은 아침을 먹고 난 후 나발을 세번불면 치배들은 복색과 풍물을 갖추고 모인다.
치배가 다 모이면 어름굿을 내어 짧게 굿을 마추어 보고 기굿을 친다. 마을굿에 있어 용기는 신대의 의미를 갖고 있어 당산제나 마당밟기 등의 큰 굿을 칠때는 기꽂이에 용기를 꽂고 치배들이 둘러서서 어느 한 사람이 기꽂이에 술을 세번 부은 후 일제이 절을 두번하고 반드시 기굿을 친다.


당산제
당산제는 먼저 마을에서 궂은 일이 없고 부정이 끼지 않은 사람을 제주로 정하고 섣달 그믐날 매굿을 치며 쌀을 걷어 제수를 장만하게 하는데 깨끗한 집(부정이 끼지 않는 집)에서 걷은 쌀과 궂은 집에서 걷은 쌀을 구분하여 깨끗한 집에서 걷은 쌀은 제물(밥과 떡) 을 마련하고 궂은 집의 쌀은 장에 팔아서 그 돈으로 제수를 장만한다.
당산제날이 되면 치배들이 저녁을 먹고 모여 마을 사람들과 길 굿을 치며 당산으로 올라간다. 당산에 도착하면 치배들은 당산나무를 향해 일렬 횡대로 늘어서서 길굿을 찾아 올리고 영기잽이는 당산나무 양편에 영기를 단단히 꽂는다.(영기가 쓰러지면 불길하다고 한다.)
제주가 당산나무 밑에 게물과 제수를 차려놓으면 치배들은 굿가락을 그친다. 이때 제주는 술잔을 올리고 제관은 축문을 읽어 제를 지내는데 축문이 끝나면 치배들은 다시 굿가락을 이루어 당굿을 치고 마을 사람들은 돌아가면서 당산나무에 술을 올리고 절을 한다.
그런 후 당산나무 밑에 술을 붓고 자신밥을 묻은후 굿가락을 기치고 제관과 치배들이 음복을 한 후 치배들이 당산에서 한바탕 걸판지게 논 후 영기를 앞세우고 길굿을 치면서 마을로 내려와 마을 공동우물에서 샘굿을 치고나서 집집마다 들러 마당밟기를 한다.

마당밟기(뜰 밟기)
마당밟기는 신년을 맞아 풍물패가 마을의 집집을 돌며 집안 구석구석에 숨어있는 액을 몰라내고 집안 구석구석에 숨어있는 액을 몰아내고 집안 식솔들의 무사와 평안을 빌어주는 굿이다.
마을 굿에 치배는 당연히 그 마을 사람들로 구성되므로 마당밟기는 마을사람이 주체가 되어 서로가 서로를 위해주며 액운과 잡귀 잡신을 물리쳐 줌으로써 마을의 안녕과 마을 구성원의 복을 빌어주는 굿이 되는 것이다.
마당밟기 순서는 길굿을 치면서 집 대문에 도착하면 " 쥔, 쥔, 문여서, 문 안열면 갈라요."라는 덕담을 상쇠가 먼저 치고 마당으로 들어가 마당굿을 치는데 일년 재수를 비는 덕담과 함께 풍류굿, 영산등 놀기 좋은 가락으로 한바탕 친다. 이때 허두잡이들은 집주인에게 소반에 쌀을 가득 담은 말을 올려놓고 그 위에 쌀을 담은 대주식기(집주인 남자의 밥 그릇)을 올려놓고 양초에 불을켜서 꽂는다. 그리고 물 그릇도 함께 올려 놓는다.
집주인이 마당에 술상을 차려 놓으면 영기를 좌우에 꽂고 술굿을 친 후에 음식을 먹는다. 술굿은 "어서 치고 술먹세 두부국에 김나네"등의 덕담과 함께 친다. 치배들이 음식을 먹는 동안에도 흥이 끊이지 않도록 허두잽이들은 재미있는 재담이나 춤으로 그 공백을 매꾸는 역할을 한다.
음식을 다 먹고 나면 참굿가락을 치며 치배들을 정돈한 후 '깽깨깨, 갱 깨깨'라는 가락을 치며 부엌으로 들어가 조왕굿(정지굿-부엌굿)을 친다.
이때 대포수나 창부가 솥뚜껑을 거꾸로 세워 들고 그 위에 대주식가에 쌀을 가득 담아 촛불을 꽂고다시 이것을 솣위에 올려 놓는다. 조왕굿은 가락을 인사굿으로 맺고 상쇠가 덕담을 한 뒤 성주풀이를 부른다.
이어서 '오방신장 합다리굿에 잡귀잡신을 몰아내고 명과 복으로 굿을 치세' 라는 신설을 한 뒤 반풍류로 가락을 내 갠지갱, 휘모리로 맺고 조왕굿을 마친후 장독대로 가서 철륭굿(장독)을 친다.
철륭굿은 안주인이 쌀을 가득담은 식기위에 촛불을 켜 장독위에 놓으면 상괴가 '철륭 철륭 우철륭, 좌절륭, 우철륭'이라는 소리를 하고 치배들은 이에 맞춰 휘모리의 가락을 친다. 철륭굿을 마친 뒤 우물에 가서 샘굿을 치는데(때에따라서 노적굿=뒤주굿이나 치간굿=변소굿을 치기도 한다.) 상쇠가덕담으로 "아따 그 물 좋구나, 아들 놓고 딸 놓고, 미역국에 밥먹세"라고 하면 이에 맞춰 가락을 치고 집주인에게 감사의 인사를 하고는 다음 집으로 간다.

놀이패 벅수골 연혁

1997.여수 . 여천 최초의 문화패 여수 민 ? 청산하 문화공간 개소
1988.3.풍물, 놀이, 민요, 탈춤, 탈제작 등의 내용으로 제 1기 강습회
1992.1.민 . 청에서 독립하여 독자적 "놀이패 벅수골" 활동
1992.9.창림대회 및『벅수제』
1993.4.『청소년 어울마당』여수시민회관 공연
1993.9.제1회 정기공연『풍물, 탈춤 한마당』(시민회관 2층 공연)
1994.3.여수님예총 창립(연희분과)
1994.6.초청공연 극단 토박이『모란꽃』
1994.6.『청소년 어울마당』(시민회관)
1994.7.『청소년 어울마당』(흥국체육관)
1994.10.제2회 정기공연『남사당의 하늘』(진남문예회관)
1995.6.초청공연 『슬기둥 남도기행』(시민회관)
1995.10.사선문화제 전국풍물경진대회 참가(개인상 수상)
1996.3.제1회 정월대보름굿『쥔, 쥔, 문여소』(여천 두암마을)
1996.10.사선문화제 전국풍물경진대회 참가(우수상 수상)
1996.11.『시민장승깍기 대동장승굿』(돌산대교)
1997.2.제2회 정월대보름굿『쥔,쥔, 문여소』(여천군내리)
1997.11.호남좌도 풍물굿 시연회 (오동도)
1998.1.제3회 정월대보름굿『쥔,쥔, 문여소』(여천 율촌면)
1998.12.제28기 정기강습
1999.2.제4회 정월대보름굿『쥔,쥔, 문여소』(율촌면 평촌마을)
1999.10.임실 사선문화제 참가 (최우수상 수상)
2000.2.제5회 정월대보름굿『쥔,쥔, 문여소』(소라면 장척마을)
2001.2.제6회 정월대보름굿『쥔,쥔, 문여소』(여천 군내리)
2002.11.제44기 정기강습회
2003.2.제7회 정월대보름굿『쥔,쥔, 문여소』(소라 현천2구 마륜마을)
2004.2.제8회 정월대보름굿『쥔,쥔, 문여소』(소라면 장척마을)
2004.8.제47기 무료 정기강습회
2004.10.임실 사선문화제 참가 (대상 수상)
2005.2.제9회 정월대보름굿『쥔,쥔, 문여소』(이천 본동마을)
2005.5.제1회 호남좌도 필봉굿 사회패연합 풍물굿 한마당(진남경기장)
2005.8.청소년 풍물교실(강습)
2005.10.평화인권문화제 참가
2006.2.제10회 정월대보름굿『쥔,쥔, 문여소』(화정면 상화리)
2006.9.제2회 호남좌도 필봉굿 사회패연합 풍물굿 한마당(진남경기장)
2006.12.청소면 풍물교실 , 해넘이 축제(소라면)
2007.3.제11회 정월대보름굿『쥔,쥔, 문여소』(화정면 감도리)
2007.4.시민과 함께하는 여수역 축제 한마당(사물놀이)
제3회 호남좌도 필봉굿 사회패연합 풍물굿 한마당(여수역)
2007.6.7.8.신나는 예술여행 살아 숨쉬는 섬축제 참가
2008.2.제12회 정월대보름굿『쥔,쥔, 문여소』(돌산읍 죽포리)
2008.4.6.신나는 예술여행 살아 숨쉬는 섬축제 참가
2008.9.제3회 호남좌도 필봉굿 사회패연합 풍물굿 한마당(종화동 하멜공원)
2009.1.3.정월대보름굿『쥔,쥔, 문여소』(화양면 장척)
2009.신나는 예술여행
9.오동도 주말공연 참가
9.제4회 호남좌도 필봉굿 사회패연합 풍물굿 한마당(여수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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