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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아를 찾아 나선 선조들의 그림 조정육의 옛그림 읽기 강희안의 와 함윤덕의 ▲ 강희안, , 15세기 중엽, 종이에 수묵, 23.4× 15.5cm, 국립중앙박물관 소장우리 선조들은 자신이 몸담고 있는 세상이 혼탁해졌을 때 어떻게 했을까. 내가 발딛고 있는 곳이 바로 내 뼈를 묻을 곳일 줄 알았는데, 어느 날 문득 그 장소가 낯설어지고 급기야는 나를 타인처럼 밀어낸다. 그렇게 어처구니 없고 막막했을 때 그 분들은 어떻게 행동했을까. 이에 대한 해답을 찾을 수 있는 그림이 바로 강희안(姜希顔:1417~1465)의 이다.번거로운 일상을 떠나서 자연으로 - 강희안의 덩굴풀이 죽죽 뻗어 내린 암벽 아래서 한 선비가 턱을 괸 채 바위 위에 엎드려 있다. 그는 지금 잔잔하게 멈추어 있는 물을 바라보며 깊은 명상에 잠겨 있다. 아무런 급한 볼 일이 없.. 2006. 10. 8.
씨름, 그 신명나는 세계 조정육의 옛그림 읽기 각저총에서 김홍도까지 ▲ , 고구려, 6세기경, 주실동벽, 만주 집안현고구려 각저총의 씨름도주황빛이 감도는 나무 아래서, 웃통을 벗어부친 두 역사(力士)가 서로의 허리춤을 휘어잡고 힘 대결을 하고 있다. 다부진 몸매. 꽉 다문 입술. 잔뜩 힘이 들어간 어깨선과 팽팽한 장딴지에서 오랫동안 몸만들기에 전력해온 씨름꾼의 힘을 느낄 수 있다. 현재 상황은 씨름이 한참 진행된 듯 거칠게 힘겨루기를 하던 두 역사가 잠시 숨고르기를 하는 중이다. 짧지만 마지막 힘을 쓰기 위해 상대방의 빈틈을 찾는 순간의 긴장감이 두 사람의 구부린 등줄기를 타고 흘러 내리고 있다. 그 곁에서 심판을 보던 정장 차림의 노인은(비록 얼굴을 상실했지만) 언제 터질 지 모를 흥분된 순간을 기다리느라 지팡이를 쥐고 있는 .. 2006. 10. 8.
나도 한때는 호랑이였음을 조정육의 옛그림 읽기 김홍도의 와 작자 미상의 ▲ 김홍도, 강세황 합작 비단에 담채, 90.4×43.8cm, 호암미술관모델이나 본보기가 있다는 것은 참 좋은 것이다. 우선 불안하지 않아서 좋다. 안심이 된다. 앞서 간 선배의 발자취를 따라갈 수 있다는 것은 길 없는 길을 걸어가야 하는 선구자로서의 고뇌를 건너뛰어도 된다는 뜻이다. 전에 없는 새로운 형식을 취했을 때 겪어야만 하는 막막함이나 두려움이 생기지 않는다. 더구나 그 모델작품이 이후 출현하게 될 여러 작가들의 가슴을 흔들어놓을 정도로 심대한 영향을 미치게 되면, 그 작품은 표준작 또는 전범(典範)이라 말할 수 있을 것이다. 모든 예술은 모방에서부터 시작한다고 말한 사람은 플라톤이었던가 아리스토텔레스였던가. 그것도 아니라면 그 명제를 작품 속에서 .. 2006. 10. 8.
가을에 만난 신윤복이 사랑한 여인 조정육의 옛그림 읽기 신윤복의 ▲ 신윤복, , 비단에 담채, 113.9×45.6cm, 간송미술관우리시대의 신조어 중에 ‘몸짱’과 ‘얼짱’이 있다. 몸매와 얼굴에서 단연 최고로 뛰어난 사람을 일컫는 말이다. 아직 국어사전같은 ‘뼈대있는’ 어보(語譜)에는 등재되지 않은 것으로 보아 이 언어의 생존여부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 어찌되었든 아름다워지려는 여인들의 욕망이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는 걸 보면 ‘미인’은 항상 존재할 것이다. 그런 미인이 존재하는 한 아름다운 꽃을 찾으려는 화가들의 눈도 시대를 초월하여 존재해 왔다. 조선시대의 최고의 얼짱이라면 단연 신윤복의 를 꼽을 수 있다. 신윤복이 선보인 미인은 머리에 큼지막한 가채(가짜머리)를 얹고서 노리개를 만지고 있다. 짧은 저.. 2006. 10. 8.
마니아와 프로 조정육의 옛그림 읽기 옛 동물화 읽기 ▲ 변상벽, , 비단에 담채, 93.7×43cm, 국립중앙박물관어느 시대, 어느 분야든 자기가 하는 일이 좋아 완전히 그 일에 미쳐서 사는 사람들이 있다. 그런 마니아들에 의해 인류의 역사는 보다 풍요로워지고 다양해진다. 물론 역사속에 한 획을 그은 사람들 대부분은 자기 전문 분야에 정통한 사람들이었다. 남들이 미쳤다고 손가락질 할 정도로 자기 일에 몰입했을 때 일가를 이루게 되는 것이다. 대충대충 설렁설렁해서는 결코 프로가 될 수 없다.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생계의 수단으로 삼아 살아갈 때 마니아는 행복하다. 비록 배고프고 피곤해도 행복하다. 내가 이 지상을 떠날 때 가져갈 수 있는 뜨거운 열정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살아가면서 부딪치는 곤궁함을 견뎌낼 수 있다. 광기.. 2006. 10. 8.
그림으로 여름 더위 식히기 조정육의 옛그림 읽기선비의 피서 풍경 ▲ 전 이경윤 16세기말, 화첩, 비단에 담채, 국립중앙박물관가슴을 풀어 헤친 선비가 흐르는 물에 발을 담그고 앉아 있다. 그냥 앉아 있는 것이 아니라 두 다리를 꼰 채 발등으로 발뒤꿈치를 문지르고 있다. 발끝으로 감지되는 시원함이 온 몸으로 전해진다. 쳐다만 보아도 시원하다.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시원함 에어컨이나 선풍기가 없던 시절, 계곡 물에 발 담그기는 최고의 여름 피서법이었다. 아니, 문명의 이기가 보편화된 지금도 계곡에 걸터 앉아 발 담그는 시원함을 따라갈 피서법은 없다. 조금만 깊은 계곡에 들어 가도 물은 얼음처럼 차갑다. 단언컨대 얼음 같은 물 속에 10분 이상 발을 계속 담글 수 있는 사람은 흔치 않을 것이다. 그림의 구도는 매우 단순하다. 오른쪽 하.. 2006. 10. 8.
지금 나, 떨고 있니? 조정육의 옛그림 읽기김홍도와 이인상의 풍속 그림 읽기 ▲ 김홍도, (풍속화첩 중), 종이에 담채, 27×22.7cm 국립중앙박물관훈장님과 울고 있는 아이를 중심으로 키득키득 웃고 있는 친구들이 양쪽으로 나누어 앉아 있다. 그 가운데서 한 아이가 울고 있다. 책을 앞에 펼쳐놓고 앉아 있는 친구들은 우는 친구에게 동정적이기는커녕 오히려 그 상황을 즐기는 눈치다. 대님을 풀고 있는 아이는 서러워 죽겠는데, 그를 지켜보는 친구들은 야속하게도 터져나오는 웃음을 참기 힘들다는 듯 킥킥거리고 있다. 울고 있는 친구만 왕따를 당하고 있는 셈이다.공부바치기 오늘의 주인공은 책과 훈장을 뒤로 하고 대님을 풀고 있다. 오늘은 ‘공부를 바치기로 한 날인데 아침까지 외워오기로 한 분량을 다 외우지 못해 종아리를 걷어 올리는 중.. 2006. 10. 8.
진경산수, 우리의 정체성을 찾는 도전 조정육의 옛그림 읽기 정선의 우리 산과 우리 그림 ▲ 정선, , 견본담채, 28.5×34.0cm, 고려대학교 박물관낯설음과 낯익음조선 미술사를 논할 때, 정선이라는 작가를 만나면 왠지 반갑다. 정선을 만나기 전까지 나는 언젠가 중국 상해 공항에서 느꼈던 것과 비슷한 외로움을 맛보았다. 서울행 비행기를 타기 위해 출국자 신고서를 쓰고 있을 때였다. 옆에 있는 사람들이 무척 낯설었다. 이상했다. 얼굴이나 차림새는 나와 똑같은데 왠지 그들이 나와는 다른 세계에 사는 사람들처럼 느껴졌다. 방송에서는 끊임없이 다국적 언어가 흘러나왔고, 출국 수속을 하는 사람들로 공항은 정신없이 소란스러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마치 진공상태에 빠진 것처럼 멍청해졌다. 내가 왜 그랬을까. 나는 그 낯설음의 정체를 확인하기 위해.. 2006. 10. 8.
승천하는 용같은 매화 그림 조정육의 옛그림 읽기 조희룡의 매화 그림 읽기 ▲ 조희룡, , 대련, 족자, 종이에 담채, 127.5×30.2cm, 한국 개인심하게 몸부림치던 용이 격렬하게 몸을 뒤채이며 승천하고 있다. 온몸에서 불을 뿜듯 뜨거운 열기를 내뿜으며 꿈틀거린다. 조희룡은, 죽어 있는 듯 뒤틀린 채 서 있는 매화나무에 붉은 꽃이 피어오르자 마치 승천하는 용을 보는 것 같았다. 심하게 각지고 꺽인 고목에 꽃이 피자 붉은 기운이 확확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겨울 추위를 삽시간에 몰아내 버릴 정도로 뜨거운 열기였다. 그 뜨거운 정념을 조희룡은 화면 가득 쏟아 부었다. ‘미친 듯이 그리고 어지럽게 긋는다(狂塗亂沫)’는 표현에 어울리도록 격정적인 발화의 충동을 덜썩 내려놓았다. 오랜 세월 승천을 꿈꾸던 용의 붉은 마음은 그렇게 조희룡의.. 2006. 10. 8.
한국인 필수 10대 밥상 2005. 12. 28.
비타민 건강10계명 2005. 11. 15.
모나리자 이야기 “모나리자의 미소”는 보는 사람에게 신비성을 느끼게 하여 많은 풍설(風說)과 함께 “모나리자의 수수께끼”로서 오늘날도 적지 않은 문학적 관심거리이다. 요컨대 이 그림은 레오다르도 다 빈치의 인간에 대한 오묘한 감정과 관능의 표현인 것이다. 이 그림의 역사적 경로에는 불분명한 점이 많아 모나리자에 대한 신비성의 깊이를 더하고 있다. MONNA LISA 1503~06년 제작. 나무판 위에 유채 77*53cm. 파리 루브르 미술관 소장.모나리자의 안색이 창백한 것에 대해 “어린 딸을 잃은 슬픔 때문이었다”라는 주장도 있었지만, 1951년 1월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탄생 500주년을 기념해서 마련된 전시회를 앞두고 실험실에서 밝혀낸 결과, 얼굴의 색조가 변질된 것으로 밝혀졌다.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흰빛을 띈 상아.. 2005. 10. 14.
예술품으로 다시 태어난 폐품들 [사진]불 끄는 펭귄, 한번 보실래요▲ 컴퓨터 자판을 활용한 재활용 작품 '악어'(최정현). ⓒ2005 김형석"선생님, 너무 신기하고 재미있어요!" 기획자가 가장 기분이 좋을 때가 미술관을 찾은 사람들이 행복해 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입니다. 생활을 재미(才美)로 가꾸는 사람 최정현 작가의 독창적 상상력을 통해 폐품이 예술품으로 태어났습니다. 컴퓨터 자판이 악어로, 폐품이 된 소화기가 팽귄으로, 못 쓰는 의자가 코끼리로, 다 쓴 라이터가 메뚜기로, 슬리퍼가 도마뱀으로 등등…. ▲ 슬리퍼로 만든 도마뱀(최정현). ⓒ2005 김형석▲ 폐타이어로 만든 작품 '고양이'(최정현). ⓒ2005 김형석최정현 1960년 대구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를 졸업하고 화가, 애니메이션 작가, 시사 만화가에서 생활.. 2005. 9. 1.
그리운 금강산(동영상) 현대 아산의 금강산관광 홈페이지에서 제공하는 동영상입니다."그리운금강산"이라는 동영상으로 금강산관광을 가기 전에 볼만한 영상자료입니다. 한번 보시고 출발하면 훨씬 감동이 있을 것입니다. 대체로 금강산 코스는 구룡폭포 코스와 만물상 코스로 나누어서 하루에 한 곳을 등산하는 것이 금강산 관광입니다.체력이 딸리는 분은 많이 올라가지 못합니다. 금강산 여행 가시기 전에 체력관리 잘 하시고 가기 바랍니다. 2005. 8. 27.
연등천 연가 2005. 7. 12.